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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 교수님]공생과 역할

    연말은 더불어 삶이 절실한 시기다. 나무 중에서도 큰 나무일수록 더불어 삶을 실천한다. 일상에서 큰 나무가 많은 생명체와 더불어 사는 장면은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래서 큰 나무는 자연생태계에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큰 나무에 공생하는 생명체는 주로 동물이다. 동물 중에서도 새들은 큰 나무의 덕을 가장 많이 본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나무 위 새집을 자주 목격하지만 때론 거침없이 자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낙우송과의 갈잎큰키나무이자 ‘살아있는 화석’ 메타세쿼이아(이하 메타)가 건물 사이마다 살고 있다. 메  [ 강판권 교수님 - 19.12.30 14:04:21]

  • [이규섭 시인님] 사람 냄새 나는 새해 메시지를

    엽서나 카드로 새해 인사를 전하던 시절, 연말이면 시골 문방구 앞에도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 판매대가 설치되어 발길을 잡았다. 연하장엔 예쁜 그림과 함께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글귀가 적혀 성탄절 축하와 새해 인사를 겸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여백에는 손 글씨로 상대방 취향을 저격하는 짧은 인사말을 곁들였다. 손 위 분들께는 소박하고 정중한 ‘근하신년(謹賀新年)’,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라고 인쇄된 한 장짜리 연하장을 보냈다. 다정한 친구들에겐 책갈피에 보관했던 단풍잎을 활용하여 카드를  [ 이규섭 시인님 - 19.12.27 14:10:31]

  • [정운 스님] 공명지조

    대학교수들이 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발표했다. 이 사자성어는 <불본행집경>과 <잡보잡경> 등 불교경전에 있는 말이다. 이 새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으며, 히말라야 기슭인 극락에 산다. 몸은 하나인데, 머리가 두 개인 새로 두 생명이 서로 붙어 있어 상생조相生鳥ㆍ공생조共生鳥ㆍ생생조生生鳥라고 한다. 두 머리를 가진 새의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나는 등 일상패턴이 다르다 보니 다투는 일이 잦았다. 한 머리가 몸을 위해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는데, 다른 머리  [ 정운 스님 - 19.12.26 14:14:42]

  • [김재은 대표님] 같이, 가치(價値)를 만들어가는 새해

    늘 하는 말이지만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 어떤 사람은 세상을 떠났고, 어떤 아이는 이 세상에 새로이 왔을 것이다. 환호가 절로 나온 특별한 시간을 보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제발 시간이 흘러갔으면 하며 힘든 삶을 살아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찌하든 지금 눈앞의 희로애락이 범벅이 된 어떤 삶도 시간이 흘러가면 먼지만큼의 흔적도 남지 않는게 삶의 이치라 여기니 삶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삶의 이야기를 더 해 보자. 집값이 오르고 월급이 오르고 투자가 대박이 나서 손에 움켜쥔 것은 많아졌지만 과연 그  [ 김재은 대표님 - 19.12.24 14:13:41]

  • [한희철 목사님] 가장 먼 길을 걷는 사랑

    두 탐험가 이야기에 코끝이 찡했습니다. 굶주림과 강풍과 동상, 육체의 한계와 싸우며 북극해 얼음 위를 헤매던 두 탐험가가 마침내 식량 보급을 위해 떠난 두 탐험가를 만났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이크 혼과 보에르게 아우슬란드는 지난 9월 23일 미국 알래스카의 북극해 근처를 출발해서 다음 달 27일 북극점을 통과했습니다. 정해진 일정을 따라 노르웨이 스발바르드 제도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두 사람은 강풍으로 얼음이 너무 빠르게 북극해를 지나가면서 원래 계획했던 루트를 이탈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혼과 아우슬란드가 가지고   [ 한희철 목사님 - 19.12.24 14:12:16]

  • [김민정 박사님] 조화로운 삶

    불가촉 천민으로 이 땅을 떠돌아도 너는 가을벌레처럼 흐느껴 울지 마라 풀밭에 온몸을 꿇린 소처럼도 울지 마라 세들 쪽방 하나 없어 어린 뱀밥 내어주고 흙 한 뼘 햇살 한 뼘 지분으로 받아든 죄 무성한 바람소리에 귀를 닫는 저물녘 뽑히면 일어서고 짓밟히면 기어가는 너는 끊긴 길 앞에서 아무 말 묻지 마라 허공에 흩뿌린 풀씨 그 길마저 묻지 마라 - 박권숙, 「쇠뜨기」전문 아침마다 일어나기 싫은 잠자리를 걷어차고 일어나야 하고, 때로는 안개가 짙어 어두컴컴하여 늦잠을 자기도 하는 계절이다. 1년의 마지막 달 12월도 벌써 하순이다. 지  [ 김민정 박사님 - 19.12.23 14:09:18]

  • [이규섭 시인님] 동지 팥죽과 팥의 건강학

    올해 동지(22일)는 노동지(老冬至)다. 음력 동짓달 스무엿새로 하순에 들어 붙여진 이름이다. 중순에 동지가 들면 중동지(中冬至), 초순에 들면 아이를 뜻하는 애동지다. 애동지 땐 팥죽 대신 팥 시루떡을 먹으며 섭섭함을 달랬다. 예전엔 팥죽을 쑨 뒤 집안 곳곳에 뿌렸다. 팥의 붉은 색이 액운을 물리친다고 믿었던 풍속이다. 예전엔 이사를 가거나 새 집을 지을 때도 팥죽을 쑤어 집 안팎에 뿌렸다. 이사를 하면 이웃에 팥죽을 돌렸으나 차츰 팥 시루떡으로 바뀌었다. 백일상에 붉은색 수수팥 경단을 놓는 것도 무탈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라는 의  [ 이규섭 시인님 - 19.12.20 13:21:33]

  • [권영상 작가님] 한 짐이나 되는 옷의 무게

    날씨가 추워지면서부터다. 바깥일을 보고 돌아올 때마다 고역스런 일이 하나 생겼다. 입고 나간 옷을 벗는 일이다. 성가신 일 중에 성가신 일이 됐다. 목도리를 벗는다. 점퍼를 벗는다. 껴입은 조끼를 벗는다. 조끼 안에 입은 폴라티를 벗어낸다. 폴라티 안에 입은 러닝셔츠를 벗고 간편한 티셔츠로 갈아입는다. 이뿐인가. 바지 허리띠를 뽑아낸다. 바지를 벗자면 침대나 의자에 걸터앉아 바짓가랑이가 좁은 바지를 두 손으로 힘주어 뽑아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양말을 벗는다. 그러고 나서 보면 쌓아놓은 옷이 가관이다. “한 짐이네!” 하고 놀라 소리  [ 권영상 작가님 - 19.12.19 14:02:53]

  • [한희철 목사님] 보물은 가까운 곳에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유명한 말 때문일까요,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파스칼이 쓴 <팡세>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팡세’(Pensees)라는 말은 ‘생각’이라는 뜻으로, 파스칼이 죽은 뒤 그의 유족과 친척들이 파스칼이 썼던 글을 묶어 <종교 및 기타 주제에 대한 파스칼 씨의 팡세>라는 제목으로 펴냈는데, 그것이 <팡세>라는 이름으로 굳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팡세>에는 직업과 관련된 인상적인 말이 있습니다. 인간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  [ 한희철 목사님 - 19.12.18 14:04:56]

  • [정운 스님] 현관玄關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현관’이 바로 불교에서 비롯된 말이다. 집에 들어섰을 때, 제일 먼저 현관玄關이 나오는데 현관을 지나야 깊숙이 자리 잡은 안방과 부엌에 들어설 수 있다. ‘관關’이란 말은 일반적으로 선禪에 드는 어귀를 말한다. 즉 깊고 묘한[玄] 도에 들어가는 단서端緖를 말하기도 한다. 그윽한 이치[玄]에 드는 관문關門으로 일종의 통과의례와 같은 거라고 할 수 있다. 선에서는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문이다. 흩어지고, 분산되어진 망상덩어리의 자신을 하나의 길[상대적→절대적인 인식]로 접어드는 것이  [ 정운 스님 - 19.12.17 14:06:03]

  • [강판권 박사님] 나무의 온도와 박수근의 그림

    겨울은 대부분의 생명체에게 힘든 시간이다. 나무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잎이 떨어진 나무를 보면 왠지 마음이 쓸쓸하다. 어느 날, 카페에 들렸다가 나무에 걸린 온도계를 보니, 순간 나무의 온도가 궁금해서 온도계를 구입했다. 나무가 견딜 수 있는 온도는 나무마다 다르다. 나는 온도계를 들고 다니면서 나무마다 온도를 재어보았다. 내가 나무의 온도를 재는 것은 단순히 실제 나무의 온도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무에 온도계를 대면 나무가 살고 있는 공간의 온도와 거의 같기 때문에 굳이 재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내가 나무의 온도를   [ 강판권 박사님 - 19.12.16 14:14:52]

  • [이규섭 시인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도입 의미

    춥지만 맑은 날씨가 좋은가, 미세먼지가 심해도 포근한 겨울이 좋은가?. 이런 설문 조사를 한다면 활동 많은 젊은 층은 전자, 바깥출입을 자제하면 되는 노인층은 후자를 선택할 것 같다. 개인적으론 찬바람 쌩쌩 불더라도 하늘이 맑고 투명한 겨울이 더 좋다. 12월 들어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며 강추위가 오는가 싶더니 미세먼지에 스모그까지 겹쳐 시야가 온통 잿빛이다. 한반도의 전형적인 겨울 날씨인 삼한사온(三寒四溫)에서 사흘 춥고 나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삼한사미(三寒四微) 현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수도권 등에   [ 이규섭 시인님 - 19.12.13 14:13:13]

  • [한희철 목사님] 사소하고 소소한 것들이 모여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직원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을 때, 뭔가 희끗희끗한 것이 날리고 있었습니다.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을 만큼의 작은 가루였습니다. 걸음을 멈추고서 가만히 바라보니 눈이었습니다. 눈이 작은 가루로 날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날리는 눈송이 앞에서 아이가 되지 않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눈이 오네,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보는 눈이어서 감회가 새로웠는데 생각해보니 마침 그날이 절기로는 ‘대설’, 큰 눈이 온다는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서서 눈을 감상하고 있을 때 담장 저쪽 끝에 작은 움직임이 있었  [ 한희철 목사님 - 19.12.11 14:18:16]

  • [정운 스님] 참 어리석음[眞愚]

    주위에 똑똑한 사람이 있다. 오랫동안 지켜 봐왔던 분으로 박사 학위도 두어 개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은 여러 학문 분야에 기웃기웃하며 다양하게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단지 아쉬운 것은 그분이 ‘자신만이 여러 분야에 뛰어난 인재’이며, ‘자신이 아니면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다’는 자만감에 가득 차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분이 여러 일들과 여러 학문을 겸하다 보니,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지 못해 보인다. 그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조금 모자란 듯, 어리숙해 보이는 지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  [ 정운 스님 - 19.12.10 14:12:01]

  • [김민정 박사님] 백비(白碑)* 앞에서

    전남 장성 황룡면 박수량 묘소에는 비문 없는 비석 하나 놀랍게도 서 있네 심성이 맑은 사람만 / 깊은 뜻을 읽어 낼까? 명문장 나열해도 나타낼 수 없는 사연 글자 없이 백비만 세우라 명하셨나 청백리 그 한 마디가 / 듣고 싶은 요즈음 - 양계향, 「백비 앞에서」 전문 *백비(白碑) : 조선시대 3대 청백리의 한 사람인 박수량 묘소에는 비문이 새겨지지 않은 비석이 서 있다. 명종임금께서 비문을 새기지 말라고 명하셨기 때문이다. 비문이 새겨지지 않은 비석을 백비라고 한다. 청렴한 사람에게 세워주는 비석이다. 그리고 새기고 싶은 말이 너  [ 김민정 박사님 - 19.12.09 13: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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