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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섭 시인님] 코로나는 힘이 세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힘은 세다. 우한에서 남미까지 지구촌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영국 황태자와 총리부터 요양원 노인, 노숙자, 갓난 아기까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침투한다. 세계 경제의 숨통을 조이는가하면 세계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시 패션을 연출한다. 부처의 생신을 두 번 치르게 하는 사상초유의 사태까지 쥐락펴락한다. 석가탄신일은 음력 사월 초파일인 4월 30일지만 봉축법요식은 음력 윤사월 팔일인 5월 30일로 옮겨 봉행키로 했다. 코로나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특단의 배려다. 불교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용단을 내  [ 이규섭 시인님 - 20.04.24 14:42:54]

  • [권영상 작가님] 내 몸에 새싹 풀물이 들다

      이 나이에 마음을 빼앗기기 쉬운 일이 있다. 자식의 자식을 바라보는 일이다. 그 말고 또 있다면 씨앗이 돋아 자라는 걸 보는 일이다. 새싹이 막 돋는 걸 보고 있으면 마음에 봄이 오는 걸 느낀다. 청년처럼 마음이 들뜬다. 없던 꿈이 생긴다. 지난 3월 24일, 새로이 온상을 만들고 씨앗을 뿌렸다. 꽃씨앗과 봄채소 씨앗이다. 살비아, 프렌치메리골드, 백일홍, 해바라기, 로즈마리, 수레국화. 해마다 심는 상추류와 치커리, 쑥갓, 비트. 그리고 또 하나 호박씨. 주로 지난 해 뜰안이나 텃밭에서 받은 씨앗들이다. 쑥갓은 금단추  [ 권영상 작가님 - 20.04.23 12:58:21]

  • [한희철 목사님] 콩 반쪽도 나눠먹는다

      ‘콩’이 우리에게 중요한 곡식이기 때문이었을까요, 콩에 관한 속담이 제법입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듣지 않는다’는, 무슨 말을 해도 믿지를 않는 것을 말합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원인에 따라 결과가 나타남을 말하지요. 콩의 크기가 작아서 그럴까요, 콩과 관련된 속담 중에는 ‘콩알 반쪽’에 관한 속담도 여럿입니다. ‘콩 반 알도 남의 몫 지어 있다’는 속담은,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을 일러줍니다. ‘콩 반쪽이라도 나의 것이라면 손 내민다’는 속담은,   [ 한희철 목사님 - 20.04.22 10:07:20]

  • [김재은 대표님] 인(因),연(緣),과(果)의 이치를 찾아서

    이젠 인연을 이어주는게 나의 일상의 삶이 되었지만, 얼마 전에도 좋은 사람들을 서로 연을 맺어주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들은 이야기, 요즘 우리의 삶의 발목을 잡고 있는 코로나19 이야기이다. 지구별이 자신만의 것인양 사람들이 자연과의 조화는 생각하지 않고 탐욕에 눈이 어두워 마구 쓰고 마구 개발하고 하는 사이에 자연은 걷잡을 수 없이 파괴되어 부메랑으로 돌아와 단순한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는 것, 그러다보니 자신의 자리에서 생존할 수 없게 된 동물들이 인간세상으로 나오게 되고 그들을 따라온  [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 20.04.21 10:57:29]

  • [김민정 박사님] 곰배령, 꿩의바람꽃

      활짝 필 날 오늘인가, 고개 숙인 여린 꽃잎  자줏빛 감도는 옷 새하얗게 빨아 입고  눈 감고/ 기다린 하늘/ 어찌 저리 간절할까.  천의무봉 소매 끝에 함초롬한 이슬방울  무심코 새벽 한 잎 마음껏 마셨는가. 숨결 속/ 촉촉한 물기/ 온 사방에 퍼진다.  회색 허공 닦아내는 푸른 오월 들레는 날  곰배령 기슭 돌아 밝아오는 날빛 받고  기어이/ 날개를 편다,/ 탈바꿈한 나비처럼  - 배종도,  「곰배령, 꿩의바람꽃」 전문  이 시  [김민정 박사님 - 20.04.17 15:51:49]

  • [이규섭 시인님] 민들레처럼 살다간 누님

      맏 누님이 부활절을 사흘 앞두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부음을 접하고 “고통의 삶을 접으셨군” 담담하게 받아 들였다. 집과 병원, 요양원을 오가며 모진 목숨 힘겹게 이어왔다. 병원 가까운 딸네 집 부근에 거처를 두고 긴 투병생활을 했다. 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생일상을 몇 해 차렸다. “이제는 정말 마지막 같다는” 질녀의 전화를 받고 달려가 병상의 누님 얼굴을 보고 온 것도 여러 번이다. 바람이 불면 날아갈 듯 왜소해진 체구에 호스로 미음을 넣으며 “밥을 먹고 싶다”는 것이 누님의 마지막 음성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두  [이규섭 시인님 - 20.04.17 15:50:27]

  • [권영상 작가님] 우리는 지금 자가격리 중

    이른 아침부터 바쁘다. 딸아이에게 가져다 줄 반찬 때문이다. 딸아이는 지금 자가격리 중이다. 검진 결과가 나온 지 정확히 13일째다. 아내는 봄나물 반찬을 준비하고 있다. 집둘레에 난 돌나물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원추리 무침과 쑥국을 만들고, 나는 쑥을 덖은 차와 말린 모과를 준비했다. 그리고 딸아이가 필요하다는 것들을 구해 서울로 출발했다. 지난 달 중순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전면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뉴욕이 가까운 곳에서 공부 중인 자식을 둔 부모 마음은 살얼음판을 걷듯 안절부절이었다. 어느 날인가. 몸 상태가 안   [ 권영상 작가님 - 20.04.16 14:48:26]

  • [정운 스님]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어떤 화가가 천사의 얼굴을 그리기 위해 모델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우연히 20대 초반의 남자를 보고, 모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해서 이 화가는 천사 같은 사람의 얼굴을 그렸다. 이렇게 세월이 30년 흐른 뒤 이 화가가 악마의 얼굴을 그리기 위해 모델을 찾아다녔다. 우연히 50대의 한 남자를 보고, 모델을 해달라고 제의했다. 이 화가가 그림을 다 그리고 난 뒤에 모델이 말했다. “제가 30년 전에도 당신에게 모델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서 또 당신의 모델이 되었군요.” 아마 독자님들은 무슨 뜻  [ 정운 스님 - 20.04.14 13:47:05]

  • [강판권 교수님] 꽃, 멀미하다

    세계인들이 코로나19로 봄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한국의 봄은 예년처럼 화려하다. 개나리꽃, 벚꽃, 복사꽃, 배꽃, 자두꽃, 영산홍꽃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사람들의 무거운 마음을 파고든다. 길을 걷다 꽃을 보면 멀미할 지경이다. ‘꽃멀미’는 자동차 멀미, 배 멀미, 비행기 멀미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러나 올해는 매년 봄철이면 누구나 즐겼던 꽃멀미마저 쉽지 않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긴 꽃멀미는 이른바 명소에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봄철마다 각 지역의 명소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북적거렸다  [ 강판권 교수님 - 20.04.13 13:06:58]

  • [김재은 대표님] C 콘서트를 아시나요?

    코로나19가 지구촌을 마구 쏘다닌지 몇 개월이 지났다. 긴 병에 효자 없고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는데 이 코로나19의 끝은 어디일까? 답답함과 피곤함이 몰려오는 봄날이다. 길어진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다 보니 삶의 갈피를 잡기가 어렵고 이러다 방콕(?)생활의 한계에 부딪혀 방심하여 스스로 감염의 통로가 될 것 같아 걱정이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Corona에 시달리다 보니 얼핏 떠오른 단어가 하나 있으니 꾸준함이다. 영어로는 Consistency이다. 둘 다 C로 시작하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끈질긴 그놈의 존재가 꾸준함을 떠  [ 김재은 대표 - 20.04.09 13:20:17]

  • [한희철 목사님] 사랑은 흔들리는 거야

    기억에 남아 있는 광고 문구 중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랑은 가만있지 못하는 것,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기도 하고, 먼 길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랑은 문법으로는 명사지만 의미로 보자면 언제라도 동사, 혹은 동명사입니다. “사랑해”라는 말의 반대말이 “사랑했어”라는 것도, 사랑은 딱딱하게 굳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생생하게 움직이는 것임을 생각하게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자리를 만  [ 한희철 목사 - 20.04.07 13:39:39]

  • [정운 스님] 어디 있을까? ‘행복’이

      “나에게 행복이란 내가 원하기만 한다면, 늘 그 자리에 서 있다.” 따라서 모든 고난이나 역경은 내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으로 바뀔 수도 있다.” 위의 내용은 이탈리아 로마 제정 시대 노예출신 철학자인 에픽테투스(Epiktetos)의 말이다. 우리는 늘 행복을 추구한다. 종교를 믿는 것도 남들보다 행복하기 위해서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직업을 구하고자 하는 것도 행복을 위해서며,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자 하는 것도 행복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그 행복이란 어디에 있을까? 구태의연하고, 뻔한 질문에 독자님들이 웃을지도   [ 정운 스님 - 20.04.07 13:38:28]

  • [김민정 박사님] 비등점

    밑둥 아래 잔뿌리가/ 근질거려 움찔대자 나무는 살을 열어/ 꽃눈 가만 내어 민다 우듬지/ 이마가 훤한/ 은사시의 이른 봄날 더운 삶의 질량감을/ 켜켜이 앉히느라 덧쌓인 발걸음이/ 조금은 무거워도 오늘이,/ 어제와 내일/ 그 경계를 끓고 있다 - 졸시, 「비등점」전문 산마다 진달래꽃으로 울긋불긋, 그리고 유채화와 개나리로 노랗게 물들어 있다. 봄의 색상이 아름답다. 멀리서 바라보면 한 무더기 꽃처럼 아름답다. 이맘때가 되면 고향의 봄도 새롭게 생각난다. 냇가의 버들개지와 물오른 미루나무 껍질을 비틀어 풀피리를 만들어 친구들과 불곤 했  [ 김민정 박사님 - 20.04.06 15:36:25]

  • [한희철 목사님] 사랑하면 얼마든지 거북이가 될 수 있습니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 말은, 이름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름은 다른 사람과 누군가를 구별하기 위한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그의 존재와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그런 점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름과 함께 그의 삶을 기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3월 25일부터 ‘민식이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아동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법입니다. 이 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김민식 군이  [ 한희철 목사님 - 20.03.31 14:02:49]

  • [정운 스님] 험한 세상에도 찬란한 꽃이 피다

    근자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사람들이 가장 시급하게 구하는 것이 마스크다.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하다 보니, 마스크를 사기 위해 적어도 1시간 이상은 줄지어 기다렸다가 구입한다. 그래도 구입하면 다행인데,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이러스 전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출구가 마스크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이렇게 불안한 시기에 마음 따스한 기사가 세상에 퍼졌다. 일주일 전, 20대 남자분이 부산 모파출소 부근에 손 편지와 마스크를 기부했다. 그것도 노란  [ 정운 스님 - 20.03.31 14:01:44]